전기차 주행 데이터 확보하고
배터리교환 신성장동력 주목
LG그룹이 내비게이션, 택시 서비스 등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 지분을 투자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배터리와 차량용 전자장비 등 전기차(EV)·자율주행차 관련 솔루션과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LG그룹 지주사인 (주)LG는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LG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배터리 교환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택시, 주차, 대리운전, 내비게이션부터 전동 바이크까지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카카오T'를 개발·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와 자율차를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서비스 운영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토대로 교통 플랫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한 이래 전략적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외부 개방 협업으로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지분 투자도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 주기별 관리·진단 서비스인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EV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와 진단 등 충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LG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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